바쁘게 진행되는 여행 일정에서 하루쯤은 아침 알람을 꺼두고 저절로 눈이 떠지는 대로 일어나보는 건 어떨까? 뉴욕에서 여유 있는 아침을 맞이하며 브런치를 즐긴다는 건 마치 영화에 나오는 멋진 뉴요커가 된 느낌을 받을 것이다. 뻔한 호텔 조식이나 한국에서 실컷 먹을 수 있는 한인게스트하우스의 아침 식사는 잠시 접어두고, 뉴요커들을 따라 인기 브런치 레스토랑을 찾아가 보자. 바쁘게 돌아가는 뉴욕에서 여유를 찾으려는 그들을 보면서 내 삶의 여유도 덤으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즘 뜨고 있는 핫 플레이스 Long Island City 의 <Cafe Henri>
요즘 뉴욕의 핫플레이스는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에서 퀸즈의 롱아일랜드 시티(LIC)로 바뀌어가는 추세이다.
그래서인지 LIC 곳곳에 숨은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뜨고 있다.
맨해튼에 사는 뉴요커들이 퀸즈 다리를 건너서라도 찾아오는
프렌치 비스트 식당 <Cafe Henri>에서 여유를 즐겨 보자.
식당 내부의 고풍스러운 샹들리에가 마치 유럽의 고급 레스토랑에 온 느낌을 준다.
유럽 여느 레스토랑처럼 약간은 느린 서빙에도 불구하고 계속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Zagat이 선정한 Best Affordable French Restaurant in NYC에도 선정되었듯이
대부분 메뉴의 가격대도 착하다.
크루아상과 커피만 시키고 느긋한 여유를 즐기는 뉴요커도 눈에 많이 띈다.
뉴요커와 파리지엔느/파리지앵을 동시에 느껴보고 싶다면 이곳이 적격이다.
홈메이드 초콜릿이 들어간 메뉴와 카페라테도 유명하다.
찾아가는법 : 지하철 (7) Vernon Blvd - Jackson Av. 역 출구 바로 앞
주소 : 1010 50th Avenue Long Island City, NY 11101
영업시간 : Monday thru Sunday 8 am to 12 am
인기메뉴 : Ratatouille $8.50, Chocolate Croissant $3, Tartine $3.25, Les oeufs'a Sa Facon $7.50, Tuna burger $10~
맨해튼에서 대기 시간이 가장 긴 브런치 레스토랑 중 하나이다.
하지만 대기시간이 길다고 발길을 돌리지 말 것.
이 식당의 베스트 메뉴인 바닐라 빈 프렌치토스트가 그 긴 대기시간을 한 번에 보상해준다.
그래서 오랜 기다림을 알면서도 계속 찾게 되는 레스토랑이고 한국에 가서도 미련이 남는 곳이다.
특히 바닐라 빈 프렌치토스트는 감히 형용할 수 없는 상상 그 이상의 맛이다.
토스트가 마치 초콜릿처럼 입에서 사르르 녹을 만큼 부들부들하고 촉촉하다.
주말엔 예약을 받지 않아 아쉽지만 입맛 까다롭기 유명한 뉴요커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서라도 주말에 꼭 들르는 인기 레스토랑이다.
맛 좋은 브런치뿐만 아니라 친절하고 유쾌한 웨이터들 덕분에
더 기분 좋은 뉴욕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찾아가는법 : 지하철 (A, C, E) Spring St. 역 (N, R) Prince St. 역에서 도보 5분
주소 : 100 West Houston NYC
시간 : Mon - Thu 11:30 am - 10:00 pm / Fri 11:30 am - 11:00 pm
Sat 9:00 am - 11:00 pm / Sun 9:00 am - 10:00 pm
인기메뉴 : Vanilla bean french toast, Benedict Johonny, Benedict Jane 모두 $18~
브루클린의 윌리엄스버그를 여행지에 넣었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의 힙스터들이 자주 들르는 레스토랑이다.
대부분의 재료들을 근처 농장에서 구입해서 사용하고
초원에서 방목한 달걀만 이용할 만큼 유기농 식재료를 고집한다.
그래서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착한 레스토랑이다.
이 레스토랑의 메인 메뉴는 Egg Rothko. 이 음식의 사이드로 고기과 케일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케일을 추천한다.
살짝 데쳐 아삭아삭하고 달콤한 케일은 채소를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달걀 요리뿐만 아니라 오리나 치킨을 사용한 미국 남부 스타일 요리도 인기 메뉴,
재밌게도 이 식당의 각 테이블마다 종이와 크레용을 찾아볼 수 있다.
음식을 기다리는 손님이 지루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센스 넘치는 레스토랑이다.
찾아가는법 : 지하철 (L) Bedford Av. 역에서 도보 10분
주소 : 109 N 3rd St Between Berry & Wythe. Brooklyn, NY
영업시간 : Monday - Friday 7 am to 5pm / Saturday - Sunday 8am to 5pm
Breakfast is served all day everyday. Lunch begins at 11:30 am, with a limited menu on weekends.
인기메뉴 : Egg Rothko $14, Duck Hash $14 (아침 메뉴와 점심 메뉴가 조금씩 다르니 주의)
스테이크와 브런치를 동시에 <Harry's Cafe & Steak>
뉴욕에서 스테이크를 맛보고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 부담이 된다면?
스테이크를 곁들인 브런치를 제공하는 해리스 카페로 가보자.
뉴욕에서 수십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한 식당 중 하나라서 그런지
뉴욕 토박이들이 자주 들르는 곳이다.
상호명에 스테이크가 적혀있듯이 스테이크로 유명하다.
그래서 고급 레스토랑이라 생각해서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브런치 메뉴를 통해 뉴욕 최고의 스테이크를 적당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이 식당의 베스트 브런치는 당연히
스테이크가 곁들어진 Hang over steak and cheese sandwich와 Steak and Eggs
메뉴에서 Egg는 "Sunny - side up"으로 요청해보자.
반숙한 달걀 프라이와 스테이크의 조합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식당의 입구가 반지하에 위치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있다.
간판을 잘 보면서 찾아가도록 하자.
식사 후에는 근처에 있는 Battery Park로 가서
자유의 여신상을 구경하면서 산책의 여유를 즐겨 보길 추천한다.
찾아가는법 : 지하철 Broad St. (J, Z) Wall St, (N, R) 역에서 보도 10분
주소 : Harry's Cafe & Steak One Hanover Square New York, NY 10004
영업시간 : Monday through Friday: Kitchen : 11:30 am to 12 am
Saturday: Kitchen: 11am to 12 am, Closed Sundays
인기메뉴 : Onion Soup $10, Hang over steak and cheese sandwich $18, Steak and Eggs $26,
Lobster Rolls $26~
윤작가의 뉴욕여행 Tip
<뉴욕 레스토랑에서 식사 시, 반드시 알아야 할 3가지>
1. 한국 식당을 들어갈 때처럼 아무 자리에 앉지 말고 반드시 지정해 준 자리에 가서 앉을 것. 뉴욕식당은 한국식당과 달리 각 테이블마다 담당 웨이터들이 따로 있다. 그래서 반드시 안내해 준 자리에 가서 앉아야 한다.
2. 계산은 그 자리에서 끝낼 것. 식사를 마친 후, 웨이터에게 "Check, Please."라고 이야기하자. 그러면 웨이터가 직접 계산서를 가져다줄 것이다. 한국처럼 계산대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는다.
3. 팁 문화를 잊지 말 것. 뉴욕의 최소 팁 금액은 10% ~ 15% 가 기본이다. 요즘은 계산서에 팁까지 환산되어 나오는 곳도 많으니, 계산서를 꼼꼼히 확인해 보자! 산수에 약한 사람은 팁 계산기 어플을 미리 다운로드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