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라는 공간에 자신이
꿈꾸는 세계를 그려낸 천재 건축가 가우디
한 도시의 정체성이 어떤 시대를 살았던 인물과 이토록이나 결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가 먹여 살린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이
도시를 '가우디의 도시'라고 부르는 것에 대하여 누가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까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예술과 삶이 곳곳에 묻어있는 공간이다.
그는 '도시'라는 공간
안에 자신이 꿈꾸었던 세계를 창조해냈다.
삶의 대부분을 바르셀로나에서 보낸 가우디의
건축물이 곳곳에 남은 이 도시는 가우디의 숨결을 온전히 머금을 수밖에 없었다.
건축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든, 문외한인 사람이든, 가우디를 잘 아는 사람이든,
전혀 모르는 사람이든 바르셀로나를 찾아
누비다 보면 누구라도
가우디의 삶과 예술을 곳곳에서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한 예술가와 돈 많은 후원자의 관계를 넘어선 영혼의 친구, 가우디와
구엘
구엘공원 (Parc Guell) 과 구엘저택(Palacio Guell)
가우디의 능력이 십분 발휘되어 꽃 피울 수 있었던 것은 비단 그 자신이 가졌던 천재성의 힘만은 아니었다.
괴짜였던 가우디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이를 지원한 사람이 있었으니
젊은 시절 가족을 모두 잃고 평생 결혼조차
하지 않았던 그를
끝까지 이해하고 믿어주었던 유일한 친구, 가우디의 영원한 후원자 구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