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도 도쿄. 광활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높디높은 빌딩 숲 사이로 옛 골목길의 정취가 살아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볼거리, 놀 거리, 먹을거리가 많다는 얘기는 이제 입이 아플 정도다.
오사카와 함께 일본의 맛을 보장하는 테이스티 로드가 바로 도쿄가 아닌가. 어딜 들어가도 실패하지 않는다는 전설의 식당들이 늘어서 있다. 맛집의 천국 도쿄로 떠나보자!
여행 1일차 | 도쿄의 먹방 요정이 나야 _ 맛있는 하루
공항에서 스카이 라이너를 타고 숙소에 짐을 푼다. 꽉 채운 하루는 아니지만 번화한 시내 관광을 하며 도시 현지의 느낌을 즐기는 일정. 시부야, 하라주쿠, 오모테산도를 걸으며 쇼핑을 하고 예쁜 골목들도 탐방하기를 추천한다.
도쿄에서의 첫 끼로는 역시 스시. 늦은 점심으로는 무인 초밥집 스시노바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스시들을 공략한다. 열심히 걷고 또 걸어 소화를 시킨 후에는 하라주쿠의 유명한 만두 맛집, 교자로우에 들러 교자를 맛본다. 워낙 웨이팅이 긴 곳이니 붐비지 않는 시간대를 잘 골라서 방문하자. 줄이 길다면? 그래도 포기 말고 웨이팅 하는 동안 제자리 뛰기로 교자를 영접할 준비!!
오모테산도에서는 요즘 가장 핫한 블루 보틀 커피를 마시고 마지막 일정으로 신주쿠로 이동한다. 시간이 잘 맞으면 노을이 지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신주쿠 공원길을 걸을 수 있다. 영상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 '언어의 정원'의 배경이다. 영화를 보고 가면 더 좋다. 공원에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야스베에의 츠케멘이 당신을 기다린다. 맛집탐방을 마무리한 후 밤 11시까지 운영하는 신주쿠의 도쿄 도청 전망대에서 도쿄의 밤을 감상하자.
하라주쿠 교자로우
위치 : 도쿄도 시부야구 진구마에 6-2-4 하라주쿠역에서 오모테산도 방향으로 도보 7분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4시 30분 (일요일 라스트오더 22시)
추천메뉴 : 야끼교자와, 스이교자(물만두) 6개에 290엔
꿀팁 : 웨이팅이 길다. 한산한 시간을 골라 미리 줄서자.
오이와 함께 버무린 드레싱 규리를 시켜보자. 250엔 비싼 감이 있지만 헤어 나올 수 없다.
오모테산도 블루보틀 커피
위치 : 도쿄도 미나토 미나미 아오야마 3-13-14 오모테산도역 A4 출구 도보 5분
영업시간 : 오전 10시 - 오후 9시
추천메뉴 : 카페라떼 520엔, 드립커피 450-550엔
꿀팁 : 메뉴 주문 시에 알려준 이름을 불러주는 게 재밌다. 엘사라고 쓰면 '엘사상'이라고 불러준다.
신주쿠 야스베에 츠케멘
위치 : 도쿄도 시부야 요요기 2-34-11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1시
추천메뉴 : 매운맛 츠케멘 토핑 가격
꿀팁 : 대, 중, 소로 면의 양을 고를 수 있는데 가격은 760엔으로 동일하다는 점!
위에 올리는 토핑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간다.
여행 2일차 | 먹고, 걷고, 또 먹어서 예쁜 요정 - 도쿄의 낭만 도쿄의 맛!
2일차는 여심을 저격하는 운치와 낭만 가득한 일정을 소화한다. 에도 시대 도쿠가와 가문의 정원이었던 하마리 큐원 시정원을 돌아보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 특유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끽해보자. 정원은 신바시와 시오도메 근처에 위치해있다. 아침 산책 후에는 도쿄타워가 보이는 시오도메 시티센터로 자리를 옮긴다. 41층의 라운지 레스토랑 피시 뱅크에서 차분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오후에는 레인보우 브릿지와 해양공원을 걸으며 탁 트인 오다이바의 풍경을 감상한 후 바닷바람의 기운을 녹여줄 오오에도 온천까지 정복. 왜 물에만 들어갔다 나오면 배가 고픈지 모르겠다. 오다이바 맛집 풍월로 고고! 오코노미야키와 야끼소바를 흡입한 후 디저트로 점찍어둔 팬케이크까지 도전해보자. 한참을 맛있게 먹고 나면 금세 어둑한 밤이 된다. 밤에 더욱 예쁜 오다이바에서 관람차를 꼭 타보자.
두 번째 날의 밤을 마무리할 곳은 바로 하라주쿠. 하라주쿠 뒷골목의 낭만 가득한 거리들을 구경한 후 타코야끼 맛집 긴다코에서 벚꽃술 한 잔과 쫀득한 타코야끼로 야식까지 클리어할 수 있다.
시오도메 시티센터 피쉬뱅크
위치 : 시오도메 시티센터 41층 신바시역에서 도보 약 3분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 - 오후 11시 30분
추천메뉴 : 평일 런치 1,500엔 - 2,000엔 / 코스요리 4,000엔 ~
꿀팁 : 창가 자리에 앉아 도쿄 타워의 전경을 감상해보자. 예약 추천
오다이바 풍월
위치 :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6층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1시 (라스트오더 오후 10시)
추천메뉴 : 돼지고기 김치 오코노미야키 1,080엔 - 1,310엔
꿀팁 : 오코노미야키와 계란말이, 야끼소바 함께 먹어보기, 철판이 뜨거우니 매우 조심!
오다이바 Eggs n things
위치 :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3층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11시 (라스트오더 오후 9시 30분)
추천메뉴 : 스트로베리 휘핑크림과 마카다미아 넛츠 팬케이크 1,100엔
코나커피 450엔
꿀팁 : 탁 트인 테라스 자리에서 레인보우 브릿지가 보이는 오다이바 경치 구경하기
구아바 시럽에 도전해보자. 달달한 맛이 일품
하라주쿠 긴다코
위치 : JR 야마노테선 하라주쿠역 오모테산도 출구 도보 약 1분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추천메뉴 : 타코 8개에 550엔 - 650엔, 치즈 명란 타코 600엔
꿀팁 : 2층에 올라가면 테이블에 앉아서 먹을 수 있다. 마요네즈 잊지 말기!
여행 3일차 | 레벨업! 먹방 여신의 꽉 찬 삼시 세끼
아쉬운 마지막 날. 그럴수록 더욱 도쿄의 향이 물씬 나는 일정을 잡아본다. 도쿄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관광스팟. 바로 아사쿠사다. 신사로 가는 길 어귀에 쭉 늘어서 있는 일본 전통 디저트들이 눈길을 잡아끄는 곳이다. 아사쿠사에서 옛 일본의 정취를 한껏 느낀 후에는 우에노로 이동한다. 일본은 동물원마저 왠지 모를 운치가 넘쳐난다. 우에노 공원을 따라 동물원과 미술관 등이 모여있으니 취향에 따라 동물원 혹은 미술관으로 발길을 옮겨보아도 좋겠다. 산책 후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서 딱 좋은 맛집도 근처에 있다. 장어덮밥이 맛있는 이즈에이 우에노 본점으로! 감탄스러운 일본의 장어덮밥을 클리어한 후에는 마지막 일정인 롯본기로 향하자. 롯본기힐즈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도쿄타워를 볼 수 있다. 에펠탑은 오르기보다 멀리서 바라보는 것이 더 아름답듯 도쿄타워도 그렇다. 주황빛의 도쿄타워를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 바라보고 또 바라보다 돌아오게 될 당신의 밤이 부러울 따름이다.
아사쿠사 화월당
위치 : 도쿄도 타이토구 아사쿠사 2-2-10 아사쿠사 센소지 근처
영업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추천메뉴 : 메론빵 1개 200엔, 3개 500엔, 애플파이 1개 220엔
꿀팁 : 아사쿠사 주변으로 3개의 지점이 있다. 헤매지 말고 가까운 곳으로!
아사쿠사 경양식 레스토랑 요시카미
위치 : 도쿄도 아사쿠사 1-41-4 아사쿠사역에서 도보 5분
영업시간 : 오전 11시 45분 - 오후 10시 30분
추천메뉴 : 런치세트 1,750엔, 비프스튜 2,450엔, 히레카츠 1,550엔
꿀팁 : 매일 다른 런치메뉴 구성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너무 맛있어서 죄송합니다' 라고 써놓은 위트 있는 가게다.
우에노 이즈에이
위치 : 도쿄도 우에노공원 4-34 JR우에노역에서 도보 3분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오후 10시
추천메뉴 : 장어덮밥(우나주) 가격대 다양, 이즈에이도시락(장어, 튀김, 생선회) 3,000엔
꿀팁 : 우에노 공원 안에 있는 지점 '이즈에이 우메카와데이'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라는 말이 있다. 황궁에 납품한다는 이유 때문. 본점과 지점이 멀지 않은 거리에 있으니 골라 가보아도 좋겠다.
평일 점심 오전 11시 - 오후 2시 30분까지는 저렴한 런치박스가 있으니 참고하자.
롯본기 츠루통탄
위치 : 롯본기역 5번출구로 나와 사거리에서 도쿄타워 방향 (돈키호테 쇼핑몰 바로 옆)
영업시간 : 오전 11시 - 익일 오전 8시 (라스트오더 오후 7시 30분)
추천메뉴 : 츠루통 3미 1,800엔
꿀팁 : 세숫대야 우동으로 알려질 만큼 양이 많다. 면보다는 고명을 공략하자.
면의 양을 1배, 2배, 3배까지 선택해서 고를 수 있다.
윤작가가 알려주는 일본 면세점 디저트 공략하는 법!
1. 로이스 초콜릿 ロイス チョコレート
최고 인기 디저트. 종류별로 하나씩은 꼭 사와야 후회가 없다.
말차(녹차)와 오레오를 추천. 1박스 700엔
2. 긴자 이치코 케이크 (도쿄딸기) 銀座のいちごケーキ
도쿄바나나 라인. 딸기 모양의 폭신한 케이크다. 진한 딸기크림과 아메리카노의 합이 좋다.
1박스 1,000엔
3. 시로이 코이비토 (하얀연인) 白い恋人 ( しろいこいびと
홋카이도 초콜릿 공장에서 생산되는 명물 초콜릿 과자.
빈츠와 쿠크다스를 섞어둔 듯하지만 그와 비교할 수 없는 중독성이 있다.
과자의 낭만적인 이름만큼이나 부드러운 맛.
9개 600엔 - 54개 4,000엔
4. 나가사키 카스테라 長崎 カステラ
장인의 손길로 만든 카스테라. 큼지막한 설탕 결정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카스테라의 비주얼과 맛은 한 번 만난 후에는 잊을 수 없다. 오리지널과 녹차맛 둘 다 꿀맛. 800엔 - 1,0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