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여행정보]
뉴욕에서의 여유 < 하이라인 파크 >
공원하면 드넓은 초원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모습이라던지, 벤치에서 한가롭게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 등이
떠오르죠. 하지만 뉴욕의 한 공원은
이와 좀 다른 풍경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공중에 있는 이 공원은 아래로는 차들이 지
나가고 있으며, 사람들은 공원길을
따라 걷습니다. 드넓은 초원이 없는 이 공원에 매년 400만
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고
하네요. 어디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바로 뉴욕 고층 건물 사이를 가로지르는 공중 산책길, '하이라인
파크'입니다.
1. 하이라인 파크(Highline Park)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하이 라인
파크'는 도심 속에 자리잡은 공중 산책길입니다. 2.5Km에
이르는 구간에 숲길과 꽃길
이 조성되고 곳곳에 벤치가 놓여있습니다. 지상에서 9m 높이로 떠있어 공원 아래로 차들이 지나다니고 있습니다. 뉴욕 빌
딩 숲에 자리잡아 있지만, 바쁜 뉴요커들을
위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하이 라인 파크를 걷다보면 바닥에 있는 오래
된 고가 철로를 볼 수 있는데요. 따로
설치하신거라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죠. 하이 라인 파크에 철로가 있는 이유는 이 곳이
과거 실제로 철도가 지나갔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철로가 공원이 된 계기 궁금하시지 않나요?
2. 하이라인 파크는 사실 뉴욕의 흉물?
하이라인 파크는 20년 전만해도 버려진
화물 철로였어요. 산업화의 발달로 대량생산으로 접어들었던 1930년대의
뉴욕,
미트패킹 지역의 축산물을 공장으로 운송하기 위한 산업 철도가 필요하였습니다. 당시 뉴욕엔 이미 고층건물과 도로가
정비되어 있는 상태라 뉴욕을 가로 지르는 철도를 지상에 설치하는 것은 무리한
행동이었죠. 그래서 9m 높이의 고가 철
로를 건설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교통수단의 발달로 철도를 이용한 화물 수송은 점점 비중이 점차 줄어들었고, 1980년
부터 고가 철로에 철도는 지나다니지 않기 시작합니다. 그 이후 10년이 넘게 방치되어 철로는 녹이 슬고, 잡초만 무성해져
도시의 흉물로 남게 되었죠.
3. 뉴욕의 흉물이 어떻게 뉴욕의 명소가 되었을까요?
90년대 후반, 도시 계획의 일환으로 철도를 없애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철도도 도시 역사의 일부분'이라 생각하는 사람
들이 '하이라인의 친구들'이란 비영리 조직을 만들어 철도 보존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합니다. 1999년, '하이라인의 친구
들'과 젊은 건축가들이 머리를 맞대어
구상한 '하이라인 파크 조성 계획'에 정부는 전폭적인 지원을
보탰습니다. 마침내
2009년 6월 '갠즈보트'가(街)에서 20번가까지의 철로 구간에 '하이라인 파크'가 만들어졌습니다. 보존과 재활용을 목적으
로 만들었지만 하이라인 파크가 불러온 효과는 엄청났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철로 주변이 폐공장이 밀집한 공간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찾으면서 주변에 문화 공간이 조성되기 시작합니다. 버려진 산업 공간이 시민 휴식, 문화 공원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러한
사례는 다른 나라에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하여 서울역 고가도로를 녹지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하네요!
4. 추천하는 하이라인 파크 즐기는 법!
하이라인 파크는 2.5km나 되기에
걷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에겐 즐기기에 적합한 명소입니다. 하이라인 파크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10번 에비뉴 광장'입니다. 17번가 규역을 지날 때쯤 나타나는 이 곳은 철제 프레임
안에서 뉴욕 10번 에비
뉴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뉴욕
건물 사이를 가로 지르는 공원의 특성상 건물 벽면에 그려져 있는 그래피티를 보
는 것도 하이라인 파크를 즐기는 또 하나의 즐거움 입니다. 뉴욕에서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손에 꼽히는 곳 중
하나
가 하이라인 파크이니, 이 곳에서
뉴욕의 석양을 즐기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이처럼 뉴욕의 빽빽한 건물 사이
로 지나가는 공중 산책길, 하이라인
파크에선 조금 색다른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뉴욕 여행에 하이라인 파크에서
잠깐의 휴식을 즐겨보세요.